요즘 드라마 속 고현정, 김혜수, 김남주 등 여배우들이 선보이고 있는 의상, 악세서리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착용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하다.
이들이 착용하고 있는 것들은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모두 고가의 명품이다. 최근 고현정은 SBS 수목드라마 ‘대물’에서 대한민국 1호 여자 대통령으로 분하고 있다. 대통령 전 국회의원으로 민심을 위해 발로 뛰어나니던 고현정은 투박한 듯 멋스러운 카키색 백팩을 매고 등장했다. 고현정은 이 백팩 하나로 국회의원이지만 스타일리시한 고현정만의 룩을 연출했다. 평범한 듯한 백팩의 가격은 자그마치 600만원. 이 가방은 악어가죽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콜롬보제품이다. 격자 무늬가 멋스러운 이 백은 본래 남성제품으로 나온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현정은 극중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정장과 캐주얼에 모두 잘 어울리는 백팩을 메고 싶어 했다. 다양한 제품을 찾던 중 고현정은 콜롬보 가방이 캐릭터와 매치되고 마음에 들어 지금까지도 매회 등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고현정과 동시간대 드라마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혜수. 김혜수는 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집’ 1회에서 정신과의사 김진서로 열연해 패셔니스타다운 포스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라이벌인 황신혜와 만남에서 입고 등장한 보라색 케이프와 함께 마름모 무늬의 푸른 빛 클러치를 착용했다. 김혜수의 시크한 매력인 살아난 이 가방은 300만원대. 엣지있는 디자인은 김혜수의 시크함을 살려줬다.
여기에 ‘역전의 여왕’에서 패션센스를 뽐내고 있는 김남주를 빼놓을 수 없다. 퀸즈그룹을 다니는 워킹맘으로 정장과 평범한 일상복을 아우르며 등장한다. 특히 3회에서 입은 레드와 그레이가 섞인 스프라이트 티셔츠는 평범해 보이지만 가격은 30만원대. 앞서 등장한 스타들의 악세서리에 비하면 적은 가격이지만 저런 옷들을 집에서 막 입기엔 쉽지 않다.
이같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물건들을 명품으로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패션 홍보대행사 인트렌드 조명숙 차장은 “연예인들은 단순히 명품이라고 해서 선호하지 않는다. 객관적인 입장으로 볼 때 퀼리티가 좋은 명품들이 드라마나 영화 속 색감이나 영상미를 살리기 때문에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인보다는 연차가 있는 배우들은 본인들이 느껴보고 그런 작은 소품하나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에 사치스럽지만 선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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