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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나리 부상

페어로 전향해 재기에 나선 '비운의 피겨요정' 남나리(22·미국명 나오미 나리 남)가 시즌개막을 앞두고 다시 수술대 위에 올랐다. 내년 1월까지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

남나리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naominarinamthemileftheris.com)를 통해 " 지난달 24일 오른쪽 엉덩이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회복중이다. 내년 1월 열리는 전미선수권까지 모든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 며 당분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로써 10월 25일 스케이트 아메리카. 11월8일 컵 오브 차이나 등 그랑프리시리즈 출전도 모두 무산됐다.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컵 오브 차이나에는 김연아(17·군포 수리고)와 함께 초청돼 동반 입상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로 넘기게 됐다.

수술 자리는 지난 01년과 같은 부상 부위. 당시 점프 훈련 도중 넘어져 엉덩이뼈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이후 무려 5년 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999년 전미선수권 여자싱글에서 깜짝 은메달을 차지해 '제2의 미셸 콴'으로 불리며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뜻밖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6세 때부터 오로지 올림픽 출전을 꿈꿔온 남나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싱글을 포기한 대신 테미 레프테리스(미국)와 한조를 이룬 페어로 전격 복귀했다. 2006 전미선수권 5위. 2006 스케이트 아메리카 3위 등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고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열린 아이스쇼에 참가해 건재한 모습을 한국팬들에게도 선보였다.

김은희기자 e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