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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휩쓸 '230만원짜리' 초저가 자동차 모습은?

최근 인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타타 모터스(Tata Motors, http://www.tatamotors.com) '가 내년까지 10만 루피(한화 약 230만원)짜리 자동차를 내 놓겠다고 해 화제가 된 가운데, 해당 자동차 모델의 구체적인 정보가 인도 현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유력 경제 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스 온라인판 1일자 보도에 따르면 파격적인 가격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저가 자동차 경쟁을 부추겼던 초저가 국민차는 디자인이나 구조면에서 기존 자동차와는 다소 다른 형태다.

타타 모터스는 구체적인 자동차 이름과 모델명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문 4개가 달린 세단 형태에 배기량은 600㏄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만을 뜻하는 힌두어 ‘라크’를 이용해 ‘원 라크 카(Rs 1-lakh car)’로 불릴 가능성이 높다. 10만 루피는 인도 현지에서 웬만한 오토바이 가격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



타타 모터스 제조라인


타타모터스 공식 홈페이지

신문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본 사양 모델에 적용될 ‘벨트 구동 자동 변속기(variomatic gears)’다. 고무V벨트와 가변풀리를 이용해 만든 무단 변속기의 한 종류다. 또 엔진을 차량 뒤쪽에 장착하면서 짐을 싣는 공간과 운전석 뒤쪽의 임시좌석을 앞쪽으로 당겼다.

신문은 “이를 통해 차량 연비를 높이는 동시에 차량 제작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에어컨이나 파워 윈도, 파워 스티어링 등은 적용은 가능하지만, 가격 때문에 고급 사양에만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타타모터스는 초저가 차량에 적용할 새 부품 견본 55종을 관련 제조업체에 주문 제작해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라탄 타타 회장이 직접 지휘하고 있는 프로젝트여서 구체적인 정보는 알 수 없지만, 내년 9월 쯤 매장에 첫 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0만 루피 승용차는 타사 승용차와 경쟁하기 보다는 고급 사양의 오토바이와 경쟁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 국민 1000명 중 8명이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다.

타타모터스는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로, 2004년 3월 대우상용차 부문을 1억200만 달러에 인수해 타타대우상용차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 8월부터는 포드, 재규어, 랜드로버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혀 세계적인 화제가 됐었다.

현재 이들의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타타그룹 외에도 인도 자동차 업체 ‘마힌드라 & 마힌드라’, 미국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JP 모건 체이스 사모펀드 ‘원 이쿼티 파트너스’, ‘리플우드 홀딩스’ 등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