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거침없이 핫이슈!

이천수 복귀 2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 수원 인천에 1-0 승

수원삼성이 K-리그 복귀골을 터뜨린 이천수(27)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수원은 27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8 A조 8라운드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이천수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최근 컵대회 2경기서 1무1패의 부진을 보였던 수원은 승점 3점을 추가, 5승2무1패 승점 17점으로 A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 만에 골을 터뜨린 이천수는 울산 소속으로 뛰었던 지난 2007년 6월20일 이후 434일 만에 골맛을 보는 감격을 누렸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에두, 하태균, 서동현 스리톱과 박현범, 조원희, 백지훈으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가동했지만 인천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며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다.

완강한 수원의 공세를 막아내던 장외룡 인천 감독은 체력소모가 많았던 김태진과 여승원을 빼고 드라간과 라돈치치를 투입하며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다.

공격 실마리를 풀어가는데 애를 먹던 차 감독은 후반 24분 드디어 이천수에게 출격을 지시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그대로 들어맞았다.

이천수는 후반 37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파고들던 박현범이 이어준 패스를 받아 방향을 바꾸는 재치있는 슛으로 연결, 골을 성공시켜 수원은 1-0으로 앞서갔다.

상승세를 탄 수원은 남은 시간 화력을 집중시켜 인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골을 뽑지 못한 채 경기를 그대로 마쳤다.

200승 고지정복에 도전했던 김정남 울산현대 감독(65)은 무승부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컵대회 B조 8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김 감독은 이날 달성할 것으로 보였던 프로통산 두 번째 200승 달성을 오는 30일 대구FC전으로 미루게 됐다.

무승부를 거둔 울산은 승점 1점을 더하는데 그쳐 컵대회 전적 3승3무2패 승점 12점을 기록, 성남(5승1무2패 승점 16점, 1위)과 이날 광주상무를 3-0으로 완파한 전북현대(4승3무1패 승점 15점, 2위)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성남은 이날 무승부로 최근까지 이어오던 컵대회 연승기록을 '5'에서 마감했다. 다만 조 선두자리를 지키며 시즌 무패행진(10승3무)과 무실점기록(5경기)을 이어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에닝요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대구FC는 이날 오후 7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가진 대전시티즌과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으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가진 FC서울은 후반전에 터진 이청용(20)과 김치우(25)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아이파크는 1-1 동점이던 후반 47분 터진 정성훈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로 경남FC에 2-1로 승리했으며, 전북현대는 광주상무를 3-0으로 제압했다.

◇삼성하우젠컵 2008 8라운드 경기 결과

△A조

수원 1 (0-0 1-0) 0 인천

▲득점=이천수(후 37분, 수원)

제주 1 (1-0 0-2) 2 서울

▲득점=심영성(전 24분, 제주), 이청용(후 21분), 김치우(후 25분, 이상 서울)

부산 2 (0-1 2-0) 1 경남

▲득점=서동원(후 42분), 정성훈(후 47분, 이상 부산), 김근철(전 27분, 경남)

△B조

대구 3 (1-0 2-1) 1 대전

▲득점=에닝요(전 42분, 후 13분, 후 34분, 대구), 바우텔(후 33분, 대전)

전북 3 (2-0 1-0) 0 광주

▲득점=정경호(전 17분), 다이치(전 24분, 후 6분, 이상 전북)

울산 0 (0-0 0-0) 0 성남